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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완지섭
조회 15회 작성일 26-10-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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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한 APR1400 노형이 적용된 경북 울진군의 신한울 1호기와 2호기.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미국은 원자력발전 종주국이자 한국에 원전 기술을 전수한 국가다. 이런 미국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원전이 역진출하는 길이 열렸다. 한국이 약 1,2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원전 8기를 짓고, 그중 2기는 한국형 노형 APR1400을 넣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APR1400의 미국 진출 불허를 '레드라인(Red Line·양보할 수 없는 협상선)'으로 삼은 미국을 10개월에 걸쳐 치열하고 집요하게 설득한 끝에 잡은 기회다. 어렵게 첫발을 내디뎠지만 본게임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에 지불할 기술사용료 등 대가, 공급망 구성, WEC 지분 인수 조건 등 첩첩산중인 추가 협상을 또 풀어 나가야 한다. APR1400을 놓고 벌어진 양국의 '레드라인' 2일 정부와 국회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월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 전력이 급한 미국 내 원전 건설을 대미투자 프로젝트 후보군에 올리면서 APR1400 건설을 제안했다. APR1400은 1980년대 WEC로부터 원전 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이 기술 자립을 거쳐 개발한 노형이다. 미국은 APR1400의 자국 시장 진출 저지를 레드라인으로 삼을 정도로 거부감이 컸다. 미국의 기술을 전수받아 역수출하는 모양새인 데다가 WEC의 고유 노형인 AP1000은 현지에서 연이어 죽을 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내외 건설 실적이 있고, 경제성에서 호평받는 APR1400의 진출은 자칫 자국 시장을 통째로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으로 이어졌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규칙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에 대미투자 관련 보고 뒤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단순히 이익 이슈뿐 아니라 자존심과 굉장히 수치스러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내가 무슨 이야기만 하면 '당신들 같으면 당신보다 좋은 물건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겠냐'고 말했고, APR1400이 2기로 끝날 것이 아니라는 본능적 예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한국에도 APR1400을 포함한 원전 프로젝트가 레드라인이었기에 미국을 집요하게 설득했다. 미국도 무조건 한국의 손을 놓을 수가 없다는 .을 파고들었다.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원전, 즉 AP1000을 잘 지어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우리의 원전 건설 능력이 입증됐고, 속도감 있는 대미투자도 바라고 있다는 .을 공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WEC 지분 인수로 상호 신뢰 방안을 확보했다. 원전 시장에서 힘 있는 한국 기업들이 WEC 지분 확보 시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고 한국에도 AP1000을 책임감 있게 지어야 할 유인이 생긴다. WEC에 APR1400 지식재산권(IP)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값을 치러야 하는 한국 역시 미래 원전 시장을 생각했을 때 지분 인수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체리마스터 pc용 여권 관계자는 "지분 인수는 APR1400 건설만 열어주면서 한국이 AP1000을 똑바로 짓게 하기 위한 유인책인 셈"이라며 "한국도 미래를 봐서 나쁘지 않으니 예술적인 타협안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한국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불허했던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WEC 간 협정(SA)을 '2기만 예외로 한다'는 식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추가 협상도 만만치 않아 김정관(오른쪽) 산업통상부 장관과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투자를 보고하기 위해 회의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앞으로 남은 협상이다. 1일 발표된 한미 공동 팩트시트(설명자료)에도 원전 부지는 '추후 확정'으로 담겼다. 개별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때마다 상업적 합리성을 다시 따져 봐야 하는 셈이다. 또 건설 과정에서 한국 시공사 및 기자재 참여 정도나 APR1400 건설 시 WEC에 줘야 할 기술사용료 등도 주요 협상 포인트다. 김 장관은 팩트시트가 나온 직후 대미투자 관련 브리핑에서 "SA 개정은 기술사용료, 역무, 핵연료의 세 가지로 돼 있다"며 "그 부분은 협상을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WEC 지분을 확보해 주주사 지위를 얻고, 이를 지렛대 삼아 유리한 협상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지분 획득도 아직 협상 중인 사안인 데다 이사회 진입이 사실상 불가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WEC는 한국 측이 10% 이상 지분 확보 시 이사회 참여 권한이 생긴다는 이유로 극렬 반대해 정부는 지분 5~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10% 저렴하게 인수하는 것은 확정 지었지만 구체적인 지분율과 인수 단가·조건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