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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4회 작성일 26-10-0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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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콘셉트에 책갈피까지 들어있다는 '민음사빵'이 궁금해 편의。 여러 곳을 돌았다. 솔직히 출시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쯤이면 구하기 쉬울 줄 알았다. 그러나 편의. 재고 수량을 볼 수 있는 우리동네GS 앱에는 여전히 '0'이라는 숫자만 떠있을 뿐이었다. 입고 시간까지 물어보며 추석 연휴 이전부터 지금까지 발걸음을 이어간 끝에, 방금 들어왔다는 《사랑에 대하여》와 《오만과 편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편의。에서 마침내 고전을 만났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표지를 활용해 만들어진 책갈피. 총 20종의 책갈피가 민음사빵에 무작위로 들어있다. ⓒ시사저널 조유빈 빵 속에 든 책갈피를 먼저 찾았다. 첫 번째 빵에서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시골의사》가, 두 번째 빵에서는 《오만과 편견》이 나왔다. 이렇게 나온 책갈피를 활용해 키링을 만들기도 한단다. 일종의 도서 굿즈를 갖게 되는 셈이다. 원작 도서 디자인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해 보기 위해 검색창을 열고 책 제목을 입력한 순간 나는 이미 민음사 책의 잠재적 독자가 돼있었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빵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민음사를 언급하게 됐으니 출판사 이름을 알리는 효과도 분명했다. 우리동네GS 앱 검색어 1위도 여전히 민음사다 무료야마토 . 민음사는 유튜브, 팝업스토어, 협업 상품 등 책을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접.을 만들어놨다. 이런 시도가 눈에 띄는 것은 출판시장이 그만큼 녹록지 않아서다.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 시장은 계속 변하고 있고, 출판사들은 어떻게 독자와 만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행히 책을 둘러싼 풍경은 달라지고 있다. 2030 세대의 '텍스트힙' 열풍 속에서 독서는 더 이상 엄숙한 행위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올해 6월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영사는 '독서도 운동이다'라며 헬스장 콘셉트의 '짐영사(GYMYOUNGSA)' 부스를 열었다. 안전가옥 출판사는 '책이 패션인 게 어때서' '표지만 보고 고르는 게 어때서'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런 메시지와 굿즈 덕에 책에 부담 없이 접근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면을 발간하는 매체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책에 대한 관심이 환기된다는 사실은 반갑다. 이 관심이 곧바로 종이 매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관심이 화면 속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다는 뜻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축제릴게임 출판사가 새로운 독자를 만나기 위해 새로운 접.을 만들어가듯, 종이 매체 역시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가동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결국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발견하게 만들고, 어떻게 보고 싶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특정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룬 기획, 시대를 기록할 특집,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진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이 매체도 간직하고 싶은 물건이 될 수 있다. 2023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 소식을 실은 신문들은 품귀 현상을 빚었다. 역사적 순간을 담은 기록물을 간직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후 이 같은 품절 대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프로야구 우승의 순간들을 담은 신문은 누군가의 기념품으로 남았고, 중고거래 시장에서도 꾸준히 유통됐다. 올해 3월 방탄소년단(BTS) 컴백에 맞춰 발간된 'BTS 특별판'들도 팬들 사이에서 굿즈로 인기를 끌었다. '아트북' 형태로도 제작된 특별판들은 매체의 이름을 알리고 독자와의 접。을 넓히는 통로로도 기능했다. 읽은 뒤에도 소장하고 싶은 종이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독자에게 닿게 할 것인가. 책뿐만 아니라 모든 종이 매체가 던져야 할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 번째 빵에서는 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