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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완지섭
조회 6회 작성일 26-10-0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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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앵커
네,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AI 개발을 주도해 온 빅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속도를 좀 늦추자며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습니다.
안전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지만 한편에서는 이미 앞서 간 기업들이 후발 주자의 추격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옵니다.
청소년 경제체력 기르기 프로젝트, 오늘은 AI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논란과 그 이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차현진 호서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AI 산업을 이끌어온 기업들이 잇따라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나섰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기업들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자고 한 건데요.
어떤 제안이 나온 걸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네, 클로드 서비스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이용을 하는 AI 분야의 대표적인 서비스 아닙니까?
그것을 공급하는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라는 사람이 이제는 AI 개발 속도를 좀 늦추자 하는 제안을 했더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회사의 경쟁 회사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 AI라든지 오픈 AI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회사들이 좋은 의견이라고 같이 의기투합을 해서 그 비슷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죠.
이혜정 앵커
그런데 모든 기업들이 여기에 동의한 건 또 아니죠.
오히려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기업도 있는 것 같습니다.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대표적으로 AI 서비스에서 약간 후발 업체라고 알려져 있는 메타,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은 우리끼리 경쟁을 하는데 무슨 그 속도를 낮추느냐 그리고 속도를 제한하기 위해서 정부의 개입까지 요구한다는 것은 바보짓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또 AI 개발의 핵심 부품인 고사양의 GPU를 공급하는 젠슨 황, NVIDIA 이런 데들도 그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 같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고요.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경쟁이 치열한데 미국 기업이 뒤질 수 없다 그래서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어느 쪽으로 갈지 지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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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데 최근에는 AI가 스스로 다른 회사 서버를 해킹하고 또 얼마 전에는 호주 정부 사이트에 접근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속도 조절론에 어떤 힘을 실은 배경이다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죠, 이 사건의 시작은 지난 7월 중순인데요.
오픈 AI가 개발하고 있던 두 개의 프로그램이 실험 환경을 벗어나서 스스로 인터넷에 접속한 다음에 어떤 회사의 운영 시스템을 해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픈AI 측이 그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피해 업체가 그 사실을 공개하니까 5일 뒤에 뒤늦게 그것을 파악하고 사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그것은 그 공상과학 영화 매트릭스라든지 터미네이터 같은 데서 기계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그런 무서운 환경이 시작된 것 아니냐 하는 공포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그렇네요.
그런데 안전을 위해 속도를 늦추자는 주장에 사다리 걷어차기다라는 그런 비판도 있습니다.
이미 앞서 간 기업들이 후발주자의 추격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는데 이건 또 왜 그런 걸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죠, 이제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하면 먼저 높은 데 올라간 사람이 그 후 추격해 오는 사람들을 밀어내기 위해서 자기가 걸어 올라왔던 사다리를 치우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속도 조절론을 얘기하는 오픈 AI라든지 그다음에 여러 구글 회사 이런 사람들은 이미 높은 위치에 올라와 있는데 이들이 지금 와서 정부의 개입과 속도를 조절하자는 이야기는 후발주자와의 간격을 넓히거나 그것을 영원히 고착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논란은 결국 소송으로 번졌습니다.
얼핏 보면 경쟁사들이 함께 속도를 늦춰 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자 이런 얘기 같기도 한데, 기업들이 서로 개발 속도를 맞추는 게 왜 담합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기본적으로 기업들은 이윤을 위해서 경쟁을 하는 것이 기본 생리인데 그 사람들이 타협을 해서 무슨 의견을 일치를 본다는 것은 사실 담합으로 볼 여지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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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말이죠.
그게 1960년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GM이라든지 크라이슬러라든지 포드사들이 그때 당시에 배기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시설을 공동 연구를 하자 하는 데 의기투합을 했지만 결국 하는 일이 없었거든요.
그들이 바랐던 것은 결국 연구 투자비를 아끼고 시간 벌자는 거에 불과해서 법무부가 기다리다가 그 세 회사들을 그 반독.법 위반으로 소송을 해서 승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그러니까 지금 실제로 지금의 AI 업계의 상황이 과거 자동차 업계의 담합 논란과 비슷하다, 이런 말씀이시죠?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습니다.
AI 공급의 80%를 쥐고 있는 회사들이 담합을 하는 것은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지금 AI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측에서 보기에는 소비자를 위한 품질 개선 노력을 작정을 하고 늦추자, 돈 아끼자 하는 이야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 해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일부 유료 서비스 이용자들이 반독.법 위반으로 제소를 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또 하나 의문이 드는 대목이 있습니다.
개발 속도를 늦추자고 주장하는 이 기업들이 정작 AI 반도체에는 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속도 조절론 뒤에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어떤 경제적 계산이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렇습니다.
지금 4개사, 5개사 지금 말씀드리는 이 회사들이 엄청난 이익을 지금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시가총액 거의 상층부에 1~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실상을 보면 그들이 또 고급 사양의 GPU를 사느라고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속도 조절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급 제한 때문에 가격이 폭등한 GPU 가격을 좀 낮춰보자는 거니까 사실은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그 돈을 좀 아껴보자 하는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이혜정 앵커
네, 이제 우리나라 입장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AI 속도 조절론이 국제적인 규제나 규범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기술을 먼저 확보한 나라들이 이렇게 규칙까지 만들게 되면 후발 주자인 우리 한국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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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원론적으로 보면 선진국들이 중심이 돼서 새로운 규칙이나 규제를 만드는 것은 일방적으로 후발 주자한테 불리합니다.
대표적인 게 이제 환경 규제하고 금융 규제 아니겠습니까?
산업혁명 이후에 선진국들이 공기 오염 같은 거 시컷 해 놓은 다음에 그리고 금융 위기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버블을 일으키는 조치를 하고 난 다음에 이제부터는 환경 생각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서 금융을 안정적으로 만들자 하는 것들이 후진국들, 후발 주자들한테는 좀 불리하게 작용을 하지요.
그런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또 아닙니다.
또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그럼 꼭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 새로운 규제가 그러면 오히려 한국 산업의 기회가 된 어떤 사례도 있을까요?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예, 대표적으로 이제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 IMO가 지구 환경을 생각해서 국경을 넘나드는 배에는 탈황시설을 갖추거나 아니면 그 원료의 황 함류를 3.5%에서 최대 0.5%까지 낮추는 그런 규제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모든 선박사들이 고급 원료를 쓰든지 아니면 배를 새로 만들든지 하는 그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상대적으로 기술이 좋은 한국을 향해서 새로운 배를 만들어 달라, 탈황시설을 만들어 달라 해서 조선산업이 크게 호황을 겪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 .을 보면 그 새로운 규제가 유리한 。도 있고 불리한 .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이혜정 앵커
결국 AI의 안전이라는 명분과 기업들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함께 얽혀 있는 셈인데요.
이런 뉴스를 접할 때 우리 청소년들은 또 무엇을 따져보면 좋을지 말씀해 주시죠.
차현진 교수 /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제학과
그러니까 어떤 사안이든지 미래를 볼 것이냐 현재를 볼 것이냐에 따라서 답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수학처럼 사회 문제에는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자기 주장만 옳다고 고집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도 조심스럽게 잘 뜯어보고 각자의 주장의 배경에 들어있는 전제와 이 조건들을 따지고 생각해 보는 그런 사고 훈련을 좀 많이 경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안전을 위한 주장에도 기업의 이해관계와 경제적 계산이 함께 할 수 있는 만큼 또 꼼꼼히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적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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