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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2회 작성일 26-09-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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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장기 방치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세가사미’ 부지. 국제신문DB
20년 넘게 장기 방치된 부산 센텀시티 ‘세가사미’ 부지 개발사업이 또 표류하게 생겼다.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로 개발을 약속한 사업자가 부동산개발업 등록을 말소했기 때문이다. 부동산개발업법상 등록이 말소된 사업자는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을 할 수 없어 이번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더군다나 부산시는 사업자인 피아이에이하인즈퀀텀랜드마크타워(하인즈) 측의 부동산개발업 등록 말소 사실이 고시·공고 시스템에 올라온 뒤에야 폐업을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가 찰 노릇이다. 부산시는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도대체 뭘 했는지 무책임하고 부실한 행정관리 능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벡스코 부대시설 땅으로 조성된 세가사미 부지는 기반 공사가 완료된 2000년대 초반 이후 지금까지 빈터로 버려져 있다. 2001년 현대백화.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사업을 포기했고, 2013년엔 일본계 기업 세가사미가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하다 4년 만에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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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하인즈가 사업자로 나서면서 센텀시티의 마지막 미개발지가 드디어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었다. 당시 하인즈는 부산시로부터 1만 ㎡를 매수, 양자컴퓨팅 관련 연구개발과 기업 집적·창업을 촉진하는 74층짜리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형 도심 첨단산단’이라는 센텀시티 조성 취지에도 부합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는 “장기간 미활용된 공유지에 1조3000억 원대의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사업은 애초 목표인 ‘2027년 완공’은커녕 삽도 못 떠보고 공중분해 위기에 몰렸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자금 조달에 실패한 것은 이해한다고 해도 관계 기관과 협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발을 중단한 사업자 측의 행태는 도를 넘었다. 그렇다고 부산시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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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실현 가능한지, 자금력은 충분한지 등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성과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인즈가 전체 토지 매입비 1890억 원 가운데 잔여금 1200억 원을 장기간 내지 못하는 등 그간 차질 조짐이 뚜렷했는 데도, 부산시는 사업 추가 지연을 막고 이행력을 높이기보다 납부 기한 연장과 독려를 반복하며 시간만 끌었고, 결국 파행으로 치달은 것이다.
부산시는 하인즈 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한 뒤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계약 해지가 결정되면 유휴 부지 장기 방치 문제는 또다시 원.에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당시 하인즈 유치 공로를 인정받은 간부 공무원은 승진 혜택까지 챙겼다고 한다. 성과 포장에는 진심이나 실패 책임은 외면하는 태도로는 새 사업자를 찾는다고 해도 결실을 기대하기 힘들다. 부산시는 엄중히 책임을 묻는 것에서 출발해 실효성 있는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장기 방치 잔혹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류하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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