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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7회 작성일 26-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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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를 통해 석유를 수출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가 예멘 후티 반군과 홍해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면서 원유 우회 수출마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 AFP=연합
9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해양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의 석유 수출량은 지난달 하루 320만 배럴로 최소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전까지 사우디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약 700만 배럴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의 석유 공급이 급감하자 유가도 치솟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까지 겹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동서 파이프라인을 전면 가동해 원유를 홍해 연안의 얀부항으로 옮긴 뒤 수출을 이어왔다. 그러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홍해를 통한 수출마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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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후티 반군이 미국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사우디와 연관이 없는 선박에는 홍해를 개방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지만, 이들 선박의 홍해 이용도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운 데이터업체 레스 에이전시에 따르면, 8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하루 평균 35척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운 분석업체 제네타의 피터 샌드는 “최근 사태가 악화하기 전 홍해를 이용하면서 해운회사들이 느꼈던 약간의 안도감마저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한 이후 사우디는 또 다른 우회로를 통한 석유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사우디는 선박을 홍해 북쪽으로 보내 수에즈 운하 인근 이집트의 송유관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경로를 이용할 경우 사우디 원유의 주요 고객이 있는 아시아까지 운송하는 데 수 주가 더 걸리고 비용도 늘어난다는 。이다.
런던 소재 국방 연구기관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 부르쿠 오즈셀릭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최근 긴장 고조가 세계 무역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물리적으로 폐쇄되지 않더라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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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와 홍해에서 무력 충돌이 .차 격화되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당분간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8일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남서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공군기지와 인근 도시의 석유 기반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73명이 다쳤다. 이에 사우디도 예멘 내 후티 거。을 집중 공습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소강상태였던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대립이 다시 격화된 배경에 이란의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티의 사우디 공격이 세계 공급망에 압력을 가하려는 이란의 광범위한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중동 전문가인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의 파와즈 게르게스 교수는 “후티의 행위로 이란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이익을 얻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간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사우디는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으로 막대한 원유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해 왔다”며 “이제 그 석유 공급 능력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국가 발전을 위한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긴장 고조는 사우디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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