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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5회 작성일 26-09-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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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에 갓을 써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역문화진흥원 해외 틱토커들이 ‘불닭 먹방’ 챌린지에 열을 올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K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인증사진을 남기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가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 비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런데 이처럼 세계가 열광하는 ‘K’의 뿌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전시 ‘팔색찬란: K로 가득한 지역’이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열렸다. 사랑채에 발을 들이자 김현준 작가의 ‘겹겹풍경’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왼쪽에 늘어뜨려진 파란 천은 푸르른 바다를, 오른쪽에 펼쳐진 초록 천은 청정한 산을 의미합니다. 산과 바다가 마치 전시장으로 안내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색색의 천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어본다. 길 끝에는 창밖의 멋들어진 자연을 배경으로 한 백승호 작가의 ‘공·유·경’이 전시돼 있다. 전통 건축 양식을 갖춘 철사 구조물 너머로 창밖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전통의 아름다움이 현재의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팔색찬란: K로 가득한 지역’은 전국을 ‘5극 3특’으로 나눠 문화유산을 살펴보도록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도권·동남권·중부권·대경권·호남권 등 5대 광역권을 다룬다. 이 중 가장 먼저 ‘중부권’ 전시가 모습을 드러낸다 릴게임백경 . 흔히 ‘중부’라고 하면 수도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 전시에서 중부권은 대전·세종·충청지역을 아우른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그림을 이루는 패널을 하나씩 뒤집으면 중부권의 다채로운 문화가 나타난다. 한지와 옹기 같은 전통을 지켜온 장인부터 보령 머드축제, 세종 이응다리 등 역동적인 현대 문화까지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중부권을 지나면 독도를 포함한 경상북도와 대구가 속한 ‘대경권’이 나타난다. 대경권은 석굴암과 불국사로 대표되는 신라 1000년의 역사와 선비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곳이다. 특히 한국 정신문화 수도로 불리는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을 품고 있는 선비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전시장 한쪽 편에는 조선 시대 사대부의 상징인 ‘갓’을 써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500년 전 과거로 돌아가 선비가 된 듯한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이곳 바로 옆에서 ‘단청 색칠하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통 단청 문양과 청와대 본관의 정교한 단청 문양 위로 독창적인 빛깔을 채우며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을 손끝으로 느껴본다. 마지막으로 발걸음이 닿은 곳은 대한민국 문화와 세계가 교류하는 중심지 ‘수도권’이다. 성인릴게임 서울·경기·인천의 전통 문화와 현대가 어우러진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웅장한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글로벌 스타 BTS의 모습과 안성 바우덕이 축제의 아슬아슬한 줄놀이, 양주 별산대놀이, 수원 정조대왕 능행차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전시관 밖으로 나오자 전통 가락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일 낮 12시 10분마다 열리는 ‘문화가 있는 사랑채: 찬란한 초대’다. 이날 무대에 오른 ‘소리빛’은 판소리의 정취를 피아노와 결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사랑채 1층에 울려 퍼진 퓨전 국악은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공연장 뒤편에 있는 미디어아트실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성덕대왕 신종의 울림을 시작으로, 3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 속에서 한국 문화의 흐름이 펼쳐진다. 총 5편의 영상을 감상하다 보면 시대를 거쳐 이어져 온 전통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중국인 관람객 중하이펑 씨는 “평소 궁금했던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 수 있었다”며 “전통과 현대 예술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온 종 씨 역시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갓을 직접 써볼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다”고 전했다. K콘텐츠의 밑바탕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천 년간 피어난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열리는 ‘팔색찬란: K로 가득한 지역’에서 우리 문화의 찬란한 뿌리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돼 있다. 거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