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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6회 작성일 26-09-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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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잇달아 타격하고 이란도 맞대응을 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상선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이란은 해상 통제구역을 오만해와 아라비아해 일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긴장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원유 수송로 일대에 사실상의 '맞봉쇄선'을 치겠다는 것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을 둘러싼 '맞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더 치솟을 수 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치명적 악재다. 국제유가 상승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가격에 먼저 반영되고 운송비와 전기·가스요금, 각종 원자재와 제품 가격으로 연쇄적으로 번진다.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면 먹거리와 생필품 등 소비자물가 전반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고환율까지 겹치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진다. 물가가 뛰면 가계의 실질소득과 소비 여력은 줄고 내수 회복에도 찬물이다. 물가 상승이 소비 위축을 부르고 다시 경기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100달러 유가'가 물가 쇼크를 다시 촉발할 가능성을 결코 가볍게 봐선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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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가가 더 오른 뒤 대책을 내놓는 뒷북 대응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에너지발(發) 물가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기 전에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방어막을 세워야 한다. 우선 유류세 인하 폭과 기간을 국제유가 움직임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필요하면 비축유 방출도 준비해야 한다. 특정 지역에 편중된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대체 수송로와 정유제품 수급 상황도 면밀히 .검해야 한다. 화물차 운전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고유가에 취약한 계층에는 선별 지원을 검토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정유·운송업계의 사재기나 가격 편승 인상이 없는지도 제대로 살펴 고유가가 민생을 덮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유조선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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