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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5회 작성일 26-09-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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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더불어 말을 주고받는 것을 일컬어 대화라고 하는데, 말을 건넴으로써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여, 서로의 대화가 잘 통하는 것을 일컬어 소통이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대화는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여 서로의 의견이 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사회학을 전공하는 저자는 현재 우리 사회의 공론장이 누군가의 일방적인 주장만 제기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애써 듣지 않으려는 현상이 지배적인 '소통 불가능성'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지켜보면서 그러한 상황을 저자 나름의 관.에서 진단하고, 부제로 덧붙인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프롤로그'의 제목으로 삼은 '소통과 좌절에서 삶을 이해하다'라는 표현이 이 책의 기획 의도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먼저 "사회는 규범적으로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대화로 해결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말을 진중하게 듣기보다 자신의 주장만을 소리 높여 외치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저자는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가 혹은 경제적인 소통 방법을 주장하기보다는 소통이 진정 가능한 것인지 질문"을 앞서 던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릴게임 백경 . 독자의 한 사람으로 저자가 제시한 이러한 진단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인문학의 바탕에서 질문과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이 책의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라고 하겠다. 저자는 일단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의견이 소통이 되지 않아 괴로웠던 상황을 떠올려보도록 이끌고 있다. 대화 상대가 자신과 대등한 관계라면 대화를 통해 의견이 엇갈리거나 혹은 소통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적 처지가 서로 다른 즉 기득권자와 사회적 약자 사이에서의 대화는 누군가에게 '폭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것 역시 때로는 사회적 강자의 목소리만을 전달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를 향한 일방적인 주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의 혐오"로 발현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의 공론장에서 소수자의 목소리보다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의 주장이 비중있게 전파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지적에 공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진단을 통해서, 저자는 먼저 "'표현의 자유'보다 '표현의 책임'이 더 강조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 아울러 대화의 진정한 의도를 깊이 고민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소통 불가능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기'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화를 중시하면서도, 정작 '소통이 불가능한 다섯 가지 이유'를 저자의 관。에서 제시한다. 어떤 표현이든 각자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제에서 '몸의 개별성'이 그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이유이며, 대화 상대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한가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대화를 진행함에 있어 상호간의 '권력 관계'가 작동할 수밖에 없으며, 같은 표현이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이해될 수 있다는 의미로 '말의 미끄러짐'을 저자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누가 누구의 말을 들을 것인가"라는 '듣기의 정치'도 소통 불가능성을 불러 일으키는 중요한 이유의 하나로 꼽고 있다. 이러한 진단을 제시하면서, 저자는 소통에 초。을 맞추기보다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소통법'에 대해서 고민해 보기를 제안하고 있다. 때로는 '보호와 저항의 말하기' 방식으로 '침묵'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상대의 말에 '응답하지 않음으로써 응답하기'라는 '무응답'의 방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매번 상대방의 의도에 맞추기보다 상황에 따라 '솔직하게 말하기'나 '협상적 말하기'의 방식으로 대처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기계 . 또한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타인을 끝까지 설득하지 않는다'라는 생각도 중요하며, 마지막으로 '대화 종료의 권리'가 자신에게 있음을 잊지 말도록 역설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상대와 진정한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그에 맞춰 자신의 태도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라고 하겠다. 결국 "우리는 모든 사람의 말을 수용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자신의 가치관과 윤리적 기준에 따라 어떤 사람의 말은 존중하고, 어떤 사람의 말은 무시하는 판단 자체가 이미 고도의 정치적 선택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누군가와 대화가 잘 통했다고 해서 항상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오히려 환상에 가까우며, 오히려 '대화의 목적은 합의가 아니라 새로운 언어의 생성'이라는 현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타인이 아닌 나에게로 돌아오는 말하기'라는 의미로 '재귀적 소통'이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한다. 다른 것을 다르다고 인정하는 바탕에서, 나와 다른 주장을 펼치는 사람을 '타도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추는 것도 나름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상대방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공존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갈등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극심한 갈등 상황을 견디는" 평화의 가치를 희망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