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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10회 작성일 26-09-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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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빠져서 옷태가 살아났다고 주변에 자랑했다면 당장 그 기쁨을 멈추고 줄자를 들어야 한다. 다리가 가늘어지는 현상은 생명줄이 짧아지고 있다는 경고등일 수도 있다.
노년기에는 특히, 하체 근육의 손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낙상 위험 증가와 연결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50대 이후 근육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감소 속도가 。차 빨라져 70세 이후에는 상당히 빨라진다고 한다. 80세에 이르면 청년기 최정。에 비해 전체 근육량이 30~40%까지 감소한다.
노년기에는 특히, 하체 근육의 손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낙상 위험 증가와 연결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에 2021년 7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근감소증’이 정식 질병 코드로 등록됐다. 근육의 감소를 단순 노화가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할 신체 질환으로 규정한 셈이다.
◇근육 감소는 노화 아닌 질병... 만성질환과 사망의 기폭제
근감소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주범이자 만성질환의 기폭제다. /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무너뜨리는 주범이자 만성질환의 기폭제다. 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근감소증의 주요한 원인으로 노화를 지목한 바 있다. 그는 “근육량은 80대가 되면 20대 후반의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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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도 주요 요인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 뇌졸중·치매 같은 뇌신경계 질환, 당뇨·만성콩팥병 같은 내과 질환, 암 질환이 대표적이다. 임 교수는 “거꾸로 근감소가 운동과 활동을 떨어뜨려 만성질환 관리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며 “일종의 악순환”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골다공증을 앓는 노인이 하체 근력 저하로 균형을 잃고 쓰러져 고관절 골절을 입을 경우, 장기 와병 생활로 이어져 패혈증이나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제2의 심장 종아리, 생존 결정하는 ‘32cm의 법칙
종아리는 지방이 적고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근감소증을 진단하는데 적합한 부위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전신의 수많은 근육 중 왜 하필 종아리에 주목해야 할까. 경희대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온몸 근육의 양은 종아리 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며 “종아리는 지방이 적고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근감소증을 진단하는데 적합한 부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희대 원장원· 김선영 교수팀이 한국 노인 65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종아리 둘레는 근감소증과 관련이 있었다.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기구(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로 나온 신체의 사지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와 비례했으며, 근감소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82%가 종아리 둘레 32㎝ 미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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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교수는 ”65세 이상에서 키나 성별과 관련 없이 종아리 둘레가 32㎝ 미만이면 근감소증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가락 원 안에 들어가는 종아리, 사망 위험 3.2배
스스로 종아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병원에 가거나 줄자로 일일이 재지 않고도 스스로 종아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진단법이 있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도쿄대 노인의학연구소 이이지마 가쓰야 교수팀이 고안해 화제를 모은 ‘핑거링’(Finger Ring) 테스트다. 방법은 간단하다.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맞대어 원 모양을 만든 뒤, 자신의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감싸보는 것이다.
이이지마 가쓰야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2011명을 대상으로 평균 45개월간 근감소증 발생과 사망 위험도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양손으로 만든 원보다 종아리가 가늘어서 공간이 헐렁하게 남는 ‘헐렁한 종아리’ 그룹은 종아리가 굵은 노인에 비해 근감소증에 걸릴 위험이 6.6배 높았다. 추적 기간 내 사망 위험률은 3.2배, 요양원에 입소하게 되는 비율은 2배 높았다.
이이지마 교수는 “핑거링 테스트는 자기 체격을 감안해 전체적 근육량과 평소 움직임 정도, 보폭 등을 반영하는 활력 지표”라며 “종아리가 핑거링보다 헐렁한 노인 그룹은 악력, 보행 속도, 음식 섭취량, 말하는 속도 등 노쇠 관련 지표가 모두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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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0분 까치발과 단백질 식단
의학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근감소증 전용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철저한 영양 섭취 같은 예방책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조언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의학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근감소증 전용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철저한 영양 섭취 같은 예방책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1년간 주 3회 이상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20% 줄일 수 있다.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저항 밴드를 활용한 운동, 스쿼트 등이 있다. 까치발 운동이라고 부르는 발뒤꿈치 들기도 보행 능력 향상, 혈액 순환 촉진, 낙상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합성 능력이 떨어지므로 끼니마다 고기, 생선, 달걀, 두부 등 단백질 반찬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는 게 좋다. 원장원 경희대 교수는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큰 노인은 매일 자신의 체중 ㎏당 단백질을 최소 1.2g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체중이 50㎏인 노인이라면 하루에 단백질을 60g 이상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DDyKsYVld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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