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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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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라도 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왼쪽 사진)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오른쪽 사진 가운데)이 투표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각각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신화·AFP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오전 시작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80)과 자유당(PL)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45)이 맞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남미 우파 정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브라질도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 동참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선거를 통해 약 1억6000만명의 브라질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부통령, 연방의원, 주지사, 주의원 일부를 선출하게 된다. 대선에는 12명이 출마했지만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5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2003~2011년 집권에 이어 2023년 재집권한 뒤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린다. 하지만 현 임기에는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생활비가 상승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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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의원은 쿠데타 모의 등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은 뒤 건강상 이유로 가택연금 처분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2019~2023년 재임)의 장남이다.
그는 초대형 교도소 건설, 강경한 안보 정책 등을 내세우면서도 아버지보다 온건한 인물임을 강조해왔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48%, 보우소나루 의원은 45%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의 경우 룰라 대통령은 42%, 보우소나루 의원은 38%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룰라 대통령은 저소득층·가톨릭 신자·여성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은 고소득층·개신교 신자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아버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을 위해 브라질 민영은행 방코마스터의 전 소유주 다니엘 보르카에게 6100만헤알(약 160억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아들 관련 부패 논란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연방 수사당국은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패 및 뇌물·알선 수재 혐의로 룰라 대통령의 아들 파비오 루이스 룰라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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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영향력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 선거에서 우파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해왔다. 최근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에서 친트럼프 성향 지도자가 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요구하며 브라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브라질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대선 개입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우소나루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보우소나루 의원이 승리할 경우 브라질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룰라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브라질은 서반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주요 국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와 야만 중 하나를 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부패 스캔들로 유권자들은 차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보다는 염증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아메리카 소사이어티/카운슬 오브 더 아메리카스’(AS/COA)의 정책부회장 브라이언 윈터는 “이번 사건들은 브라질 국민들이 정치 시스템 전반에 느끼는 혐오감과 무관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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