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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완지섭
조회 7회 작성일 26-09-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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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은행권이 기업대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기업과 첨단산업에 실제 자금이 공급되고 있는지, 대출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투자와 모험자본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생산적 금융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은 8월까지 투자 1조5000억원과 융자 23조8000억원 등 총 25조3000억원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인 21조8000억원의 116.3%에 해당한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까지 10조4000억원을 공급해 연간 목표 17조8000억원의 58.4%를 집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증가액 5조9000억원 가운데 4조7000억원을 생산적 금융 관련 대출로 공급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상반기 생산적 금융 11조9000억원을 공급했다.
금융권 전체 생산적 금융 공급액은 7월 말까지 27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을 기존보다 310조원 늘린 1560조원으로 확대했다.
실제 은행권 대출 흐름에서도 기업금융 확대가 확인된다.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885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조7000억원(3.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7조3000억원(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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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은행 기업대출은 9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늘어 6월 7조6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에 이어 증가폭이 줄었다.
문제는 기업대출 확대가 곧바로 생산적 금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다. 기업대출 증가분에서도 대기업 비중이 상당했다. 상반기 5대 은행 기업대출 증가액 43조8000억원 가운데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24조6000억원으로 56%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도 차이가 컸다. 대기업대출 증가율은 우리은행이 20.1%로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 17.9%, 신한은행 14.9%, KB국민은행 12.4%, 하나은행 9.5% 순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하나은행이 6.6%로 가장 높았지만 우리은행은 1.7% 감소했다.
생산적 금융 실적의 구성에서도 대출 쏠림이 뚜렷하다. 우리금융이 8월까지 공급한 25조3000억원 가운데 융자가 23조8000억원으로 94.1%를 차지했다. 투자 비중은 5.9%에 그쳤다. 신한은행도 최근 1년간 생산적 금융 공급액 23조6182억원 가운데 대출이 95.5%를 차지했고 투자 비중은 4.5%였다.
상대적으로 투자 비중이 높은 금융지주도 대출 규모가 더 컸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목표 17조8000억원 가운데 대출지원이 12조8000억원으로 71.9%, 국민성장펀드와 자체투자를 포함한 투자 부문이 5조원으로 28.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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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역시 2030년까지 공급할 생산적 금융 93조원 가운데 기업대출이 68조원으로 투자금융 25조원보다 많다.
생산적 금융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의미를 넘어 담보 중심의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과 첨단산업 등에 자금을 배분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데 초。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생산적 금융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하대 파이낸스경영학과 한재준 교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부동산 담보보다는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현금흐름을 평가해 금융회사가 일정 부분 위험을 함께 부담하면서 자금을 공급하는 데 있다"며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라는 。에서 융자도 생산적 금융의 일부지만, 신규가 아닌 기존의 담보·보증 중심 대출을 단순히 생산적 금융으로 재분류해 놓았다면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과정에서도 담보와 보증 의존도가 높다는 。은 과제로 꼽힌다. 대출 규모가 늘더라도 은행이 실제로 부담하는 위험이 제한적이라면 기존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의 차별성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4분기부터 금융회사별 생산적 금융 추진 실적을 담은 팩트북 발간을 추진한다. 금융회사들은 12월께 생산적 금융 백서를, 내년 5월께 연간 실적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경제학과 양준석 교수는 "생산적 금융을 결과적으로 살펴보려면 어떤 산업에 자금이 많이 들어갔는지, 해당 기업이 어느 정도의 성장률을 보였는지를 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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