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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완지섭
조회 9회 작성일 26-10-01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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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제8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 참가자들이 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생성형 AI(인공지능)의 확산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AX)이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실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졸 전공자는 현업에 투입하기 전에 수개월간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청년 구직자들 역시 실무 경험 부족으로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이 한계를 넘기 위해 첨단·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디지털 트레이닝(K-Digital Training, 이하 KDT)’은 청년에게는 산업 현장의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디지털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년들의 든든한 취업 사다리이자 산업계의 핵심 인재 공급 파이프라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업 안전과 제조 현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 기업 실무 프로젝트 30% 이상… 이론 대신 실무로 배운다
KDT는 2020년 첨단 신기술 분야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첫발을 뗐다. KDT는 기존 국비 지원 직업 훈련의 틀을 깨뜨려 주목을 받았다. 강사 중심의 일방향 주입식 교육이나 단순 지식 암기 교육에서 벗어났다. 전체 훈련 시간의 30% 이상을 실제 기업 현안을 해결하는 ‘자기주도형 실무 프로젝트’로 운영한다.
KD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미래 핵심 신기술 분야의 현업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한다.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와 기업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배우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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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들은 아이디어 기획과 설계부터 실제 개발, 시스템 배포 및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스스로 주도하면서 실무 역량을 다진다. 디지털 분야 경험이 없는 비전공자도 이 프로젝트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실전형 엔지니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KDT가 길러낸 청년 인재들의 문제 해결 역량은 지난 4일 열린 ‘2026 제8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증명됐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심평원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KDT 훈련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와 산업 재해를 AI와 디지털 기술로 해결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 따뜻한 기술 솔루션까지 선보였다.
K-디지털 트레이닝(KDT) 훈련생들이 기업 현장의 실제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KDT는 전체 훈련 시간의 30% 이상을 자기주도형 실무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다. SK AX 제공
● 산업 현장 난제 AI로 해결… 비전공자도 성과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산업 현장 AI 안전관리 플랫폼 ‘세이프레저’를 개발한 팀 띠몬(TIMÓN)이 받았다. 별도의 고가 센서 없이 노동자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 훈련을 받은 팀 띠몬의 이상철 팀장은 “KDT가 선물한 가장 큰 무기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서비스’로 빚어내는 힘과 치열한 협업 능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복잡한 산재 신청 서류를 OCR과 생성형 AI로 단번에 정리해 주는 ‘산재원샷’을 개발해 최우수상을 받은 ‘팀 Re:WorkLab’의 김태호 담당은 “KDT를 거치며 단순한 코딩 기술 습득을 넘어 ‘현장에 어떤 고통이 있는가’를 먼저 들여다보는 법을 배웠다”며 “노동자 102명의 목소리와 노무사들의 조언을 담아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였던 경험을 살려 고객의 아픔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헬스케어 전문가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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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물리 엔진 디지털 트윈으로 제조 숙련공의 노하우를 정밀 데이터화해 최우수상을 받은 팀 CACADACA의 김두용 팀장은 “시뮬레이션 가상 환경과 실제 로봇 팔의 오차를 좁혀가며 화려한 알고리즘보다 중요한 기본기의 힘을 배웠다”며 “글로벌 기업이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더 넓은 산업 현장을 익혀 대한민국 첨단 제조업의 스마트 혁신을 이끄는 로봇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비전공자의 도전도 돋보였다. 우수상을 받은 BeyondFacade는 사회초년생의 직장 적응을 돕는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 ‘라이프 튜토리얼’을 개발했다. 파이프킹은 자연어를 활용해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코딩’을 이용해 플랜트 배관 설계를 자동화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BeyondFacade 팀의 김충식 팀장은 “퇴사 후 비전공자로 기존 직무 도메인 지식에 AI를 얹었을 때 일어나는 폭발적 시너지를 확인했다”며 미래 융합형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프킹 팀의 전재현 개발자는 “코딩을 전혀 몰라 망설였던 비전공자였다. 자연어로 코드를 짜는 ‘바이브코딩’을 익혀 리비전 20회에 달하던 동료 엔지니어들의 밤샘 야근을 덜어줄 도구를 완성해 벅차다”고 기뻐했다.
‘2026 제8회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 산업현장 AI 안전관리 플랫폼 ‘세이프레저’를 개발한 팀 띠몬(TIMÓN)이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 프로젝트 결과물이 ‘취업 스펙’… 카카오·SK AX·KG ICT 등 기업 채용으로 연결
KDT의 실무 중심 교육은 실제 취업과 채용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를 운영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취업한 수료생 다수가 카카오, 카카오뱅크, 토스, 삼성SDS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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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최인영 매니저는 “현업과 유사한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역할 분담, 일정 관리, 갈등 조율 등 조직 협업을 미리 경험하기 때문에 입사 후 업무 흐름 이해도와 실무 적응 속도가 압도적”이라며 “수료생을 채용한 기업 인사팀에서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수료생 전용 채용공고’를 먼저 요청해 게시할만큼 기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SK AX가 직접 운영하는 DX·AX 인재 육성 과정 ‘SKALA’는 1년 반 동안 246명(수료생의 81%)의 취업자를 배출했으며, 그 중 203명은 SK AX 및 관계사로의 취업 연계에 성공했다. SK AX의 안보람 매니저는 “SKALA 수료생은 입사 1년차 수준의 실전형 인재로서, 일반 공채 입사자와 업무 기초 역량 수준에서 차이가 크다. 일반 공채 입사자가 초기 몇 달간 사내 툴과 협업 방식을 익히느라 ‘배우는 입장’에 머무른다면, SKALA 수료생은 20년차 이상의 현직 전문가들의 밀착 멘토링을 거치며 실무 프로세스를 온몸으로 익혔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피지컬 AI 및 미래 배터리 캠퍼스를 운영하는 KG ICT도 프로젝트 결과물을 채용 과정에서 활용하고 있다. 단순한 학력이나 자격증 대신 데이터 분석 리포트와 AI 모델링 코드 등 실제 결과물을 통해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김동진 수석은 “일부 수료생은 입사 초기부터 로봇 신사업 기획과 임베디드 데이터 수집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KDT는 청년에게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경험을 제공하면서 기업의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데 초.을 맞추고 있다. 나아가 일자리 상생 생태계로 진화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편도인 직업능력정책국장은 “KDT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로 도약할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핵심 디지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돕는 플랫폼”이라며 “산업계 수요에 발맞춰 신산업·신기술 훈련 체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청년과 기업을 잇는 채용 연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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