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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하아빈
조회 14회 작성일 26-10-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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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3042ftnz.jpg" data-org-width="700" dmcf-mid="GcSSG0Ndv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3042ftnz.jpg" width="658"> 우순옥의 ‘따뜻한 벽’. 1996년과 2003년에 설치된 작품으로 2026년 재제작. <성곡미술관> 전시장 한쪽에 조성된 벽이 배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다. 손바닥을 살며시 대자 미지근하면서도 다정한 온기가 느껴진다. 37.5도의 온기를 품은 이 구조물은 고(故) 우순옥 작가의 대표작 ‘따뜻한 벽’이다. 과거 서울 중랑구의 망우리 공동묘지를 찾았던 작가는 언덕 너머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그 건너편에서 하나둘 켜지던 마을의 불빛을 바라봤다. 그는 발밑의 죽음과 눈앞의 삶이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는 대지를 인간을 영원히 안아주는 자궁이라고 느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벽’이 탄생했다. 단절과 차가움을 상징하는 벽에 생명의 온기를 결합해 죽음과 삶이 순환하는 영원한 생명력을 시각화했다. 개념미술가 우순옥 작가의 회고전 ‘우순옥_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일상의 사물과 공간을 기억과 시간, 삶의 경험이 스며 있는 존재로 바라봤다. 또 사물을 인간의 존재와 삶을 성찰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달팽이게임 도박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4368tdtx.jpg" data-org-width="700" dmcf-mid="x3aaEh4qh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4368tdtx.jpg" width="658"> 우순옥의 ‘아주 작은 집’(2006) <성곡미술관> ‘아주 작은 집’은 바닥에 격자무늬를 만들고 그 위에 전등갓, 거울, 비누, 장남감, 책 등 108개의 작은 사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설치 작품이다. 이 물건들은 작가가 일상 속에서 발견하거나 선물받은 것들로 각각의 기억과 시간을 품고 있다. 이 사물들은 격자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이루고, 이를 바라보는 관람객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낸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5611tgqw.jpg" data-org-width="700" dmcf-mid="p3SSG0Ndl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5611tgqw.jpg" width="658"> 우순옥의 ‘이동하는 빛’(2002) <성곡미술관> ‘이동하는 빛’은 버려진 샹들리에를 활용한 작품이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평범한 생활용품 하나로 한 가족이 살아온 시간과 그 장소에 남은 흔적을 떠올리게 한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6962gmhu.jpg" data-org-width="700" dmcf-mid="UVESG0Ndh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6962gmhu.jpg" width="658"> 우순옥의 ‘12편의 신기루’(2011) <성곡미술관> 살아있는 식물들과 12개의 작은 모니터로 구성된 영상 설치 작업 ‘12편의 신기루’는 정원의 형태를 띤다. 식물 사이사이에 배치된 화면에서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베르너 헤어조크 등 작가에게 깊은 영감을 준 영화감독들의 작품 중 떠남과 소멸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반복 재생된다. 관람객은 들꽃 속을 거닐며 덧없이 사라지는 이미지의 환영을 마주하고, 자연스러운 생명의 경계를 사유하게 된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8289jqgu.jpg" data-org-width="700" dmcf-mid="uKCX3brNl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8289jqgu.jpg" width="658"> 모바일 야마토5다운로드게임사이트 우순옥의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2011) <성곡미술관> 전시 제목이 된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작가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한 영상이다. 우순옥은 작업실을 천천히 걸으며 작품과 식물, 사물을 바라보고, 보르헤스의 책에서 발견한 불교 시를 읊는다. 바라보고 머무는 시간이 길게 이어진다. 예술을 완성된 결과물에 한정하지 않고 삶과 기억, 침묵과 사유 속에서 계속 생성되는 경험으로 바라본 작가의 생각이 담겼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9610bjju.png" data-org-width="700" dmcf-mid="zxmW57kLT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30/mk/09610bjju.png" width="658">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사적인 기록들도 함께 공개된다. 생전에 남긴 스케치와 메모, 친동생과 제자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은 그가 타인과 세상을 향해 건네던 따뜻한 시선과 예술적 고민의 흔적을 전한다. 작가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2022년 정년퇴임까지 후학을 길렀다. 국제갤러리와 아트선재센터, 대림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광주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시에 참여했다. 이미지와 정보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우순옥의 작품은 그 반대편에 서 있다. 그의 작품은 오래된 물건에 깃든 시간을 떠올리고, 비어 있는 공간에 잠시 머물게 한다.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기억인지도 모른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순옥 작가의 회고전